요즘 판교 쪽은 평일 낮에도 꽤 분주합니다.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까지 다양한 업종이 밀집한 만큼, 점심시간만 되면 엘리베이터 대기 줄이 건물 복도까지 이어지곤 하죠. 이런 곳에 사무실을 두다 보면, 공간 활용이나 분위기 조성이 꽤 중요한 이슈가 됩니다.
오늘은 저희 오디아이앤디가 작업한 ‘판교 사무실 인테리어’ 현장 중 하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팀 단위 협업 공간도 필요하고, 동시에 시야가 트인 개방감도 유지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문 닫으면 답답하고, 열면 시끄럽고”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결국은 칸막이 선택이 공간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게 되는데요. 이번에도 유리 칸막이를 선택하신 이유가 명확했습니다. 시야를 막지 않으면서도 공간을 구분하고 싶으셨던 거죠.
저희는 일반 투명 유리보다 살짝 반투명한 재질을 사용해, 지나가는 시선은 부드럽게 흐르면서도 각 공간의 독립성은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확장성’이었습니다. 내부 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있어, 고정형보다는 추후 변경이 용이한 프레임 구조로 시공했습니다.
유리 칸막이, 보기만 좋은 건 아닙니다
현장에서 작업 중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진동’과 ‘수평’입니다. 유리는 작은 뒤틀림에도 소음이 발생하거나 파손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다른 재료보다 더 정밀한 시공이 필요합니다. 이번에도 파티션 라인 하나하나 수평계를 여러 번 확인하며 설치했고, 문틀 부분은 열고 닫을 때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마감재를 보강했습니다.
간단한 공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공간 구조와 사용 목적, 유지보수까지 고려해 하나하나 조율해가며 완성한 프로젝트였습니다.
판교 사무실 인테리어를 고민하신다면, 유리 칸막이도 한 번 검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간이 훨씬 시원하게 느껴지면서도, 실용적인 구분이 가능한 선택입니다.




